오늘 맞붙는 토트넘-‘팀 K리그’, 양팀 사령탑 승리 열망 보여줘
콘테 “일주일 전부터 소집 훈련… 전원 45분 뛰게 해 다양한 실험”
김진수 “흥민에게 골 안먹게 최선”
“제가 감독인데…, 선수들 말대로 2-0으로 우리가 이긴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하.”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팀 K리그’ 사령탑을 맡은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예상 스코어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 “2-2 정도”라고 답했다가 선수 이야기를 듣고 입장을 바꿨다. 주장을 맡은 김진수(전북)는 “선수라면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다”며 1-0 또는 2-0으로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이승우(수원FC)도 “팬들이 재미있게 경기를 봐주면 좋겠다”면서 3-2 펠레 스코어로 이기고 싶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K리그1(1부 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 선수 24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소집돼 처음 손발을 맞췄다.
김진수는 동갑내기 손흥민(30·토트넘)과의 오랜만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의 생일날(8일) 전화 통화를 하며 “‘너(손흥민)를 마크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는 김진수는 “상대팀으로 만나는 건 독일 시절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대표팀 등에서 한 팀으로만 만났는데 기대된다. 흥민이에게 골을 먹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승우가 골을 넣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앞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승우가 다시 유럽에 갈 수 있도록 출전 시간을 많이 줘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말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토트넘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시즌을 마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벤트 경기지만 시즌 첫 경기를 승리하며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있다. 가진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콘테 감독도 “토트넘에는 방문경기겠지만 손흥민에게는 안방이다. 그런 만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0일 입국하자마자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으로 가 훈련을 하는 등 11일까지 이틀 동안 3차례의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토트넘의 공개훈련에서 축구팬들은 훈련이 끝난 뒤에도 축구장의 끝에서 끝까지 40번 가까이 ‘셔틀런’(왕복 달리기)을 한 뒤 녹초가 된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그래서 프리시즌이다. 유일하게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는 때이고 농사처럼 이때 열심히 해야 한 시즌을 잘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일주일 전 소집해 훈련을 해왔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준비가 잘돼 있다. 13일 선수들이 45분 정도 뛸 수 있게 안배해 전술 등을 다양하게 시험해 보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