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각 팀들이 여름 이적시장(추가 등록기간) 마감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전력 보강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38경기 가운데 21경기를 마친 각 팀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며 드러났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즉시전력 카드를 부지런히 찾아왔다.
강등을 면하기 위한 하위 팀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9위 서울은 아시아쿼터로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비셀 고베 등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오가와 게이지로(30)를 임대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전북에서 공격수 일류첸코(32)를 영입한 데 이어 침투력과 슈팅이 좋은 오가와까지 영입한 서울은 더욱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
21경기 14골로 12개 팀 중 가장 저조한 득점을 기록 중인 11위 수원은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사이토 마나부(32), J1리그 감바 오사카 출신의 수비수 신원호(21)를 지난달 영입한 데 이어 최근 K리그2(2부 리그)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 안병준(32)을 부산으로부터 데려왔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그동안 해결사가 없었다. 새로 온 선수들은 개인 능력이 훌륭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하위 성남은 몬테네그로 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밀로스(29)와 K리그2 안양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 심동운(32)을 영입하며 공격 라인을 보강했다. 강원(8위)도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공격수 발샤(24)를 영입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휴식 기간 흐트러진 부분을 잘 정비해야 한다. 여름은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반전을 꾀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상위 팀들의 보강 대상도 주로 공격수였다. 상대 팀 수비진을 흔들고 해결사 역할을 해 줄 공격수 부재로 고전하던 선두 울산은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공격수 아담 마틴(28·191cm)을 영입했다. 울산은 엄원상(23), 바코(29), 아마노(31) 등 2선 자원들의 공격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득점 1위(14골) 무고사를 일본으로 떠나보낸 인천(5위)은 K리그2 경남으로부터 공격수 에르난데스(22)를 수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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