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사진)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합류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즈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LIV에 합류한 선수들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자신을 현재 위치까지 오르게 해준 것들에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150회 디 오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에서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필 미컬슨(52), 브룩스 켑카(32·이상 미국) 등 LIV 합류 선수들도 참가한다.
우즈는 “많은 돈을 보장받은 선수들은 왜 연습을 해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저 많은 돈을 선불로 받고 이벤트를 하고 54홀 경기를 하는 것뿐이다”며 “54홀은 시니어 투어(PGA 투어 챔피언스)에서나 하는 것이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실제 이적 대가로 미컬슨은 2억 달러(약 2612억 원),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는 1억2500만 달러(약 1632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LIV 합류에 10억 달러(약 1조3060억 원)를 제시받았지만 거절했다. 우즈가 PGA투어에서 벌어들인 통산 상금 1억2000만 달러의 9배에 달한다.
젊은 선수들의 LIV 합류에 대해 우즈는 걱정했다. 우즈는 “젊은 선수들의 LIV 합류가 장기적으로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LIV로 옮긴 선수 중 일부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며 “지금 디 오픈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고 말했다.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두 차례(2000년, 2005년) 우승했다. 지난달 US오픈을 건너뛰면서도 이번 디 오픈에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우즈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 같다”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경사가 심하진 않지만 균형을 잡기 어렵다. 내 다리는 여전히 문제다”고 밝혔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US오픈 우승자 매슈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 맥스 호마(32·미국)와 함께한다. 1라운드에서 우즈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59분에 티샷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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