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별들의 잔치’가 돌아온다. 2022 KBO 올스타전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141만3722표)를 한 KIA 양현종이 나눔 올스타의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은 투수로는 2013년 LG 봉중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SSG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최근 왼쪽 목 부위에 대상포진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의견이 있었지만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올 시즌 나란히 메이저리그(MLB)에서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한국 대표 좌완투수들의 맞대결에 팬들의 기대도 부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롯데 이대호도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의 키움 외야수 이정후는 팬 서비스로 레게머리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밖에 KT 박병호, 삼성 오승환, KIA 나성범 등도 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베스트 12에 감독 추천 선수까지 포함해 양 팀 합쳐 총 50명이 무대를 밟는다.
각종 기록들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올스타 통산 홈런 공동 1위(4개)인 이대호는 단독 1위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올스타전에서 롯데 김용희가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올스타전 만루홈런도 기대를 모은다. 올스타전 승리 팀에게는 3000만 원,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3년 만의 축제답게 볼거리도 풍성하다. 오후 3시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팬들과 선수가 함께 베이스볼5 미니게임도 체험한다. 베이스볼5는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018년 공식 명명한 5대 5 길거리 야구게임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와 함께 팬이 달리는 슈퍼레이스도 진행한다.
특히 KBO리그 4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행사도 더했다. 앞서 6월 구단 단장, 감독, 선수 등 162명의 전문가 투표와 팬 투표로 선정된 ‘레전드 40인’ 중 최다 득표 4명이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후 10주에 걸쳐 매주 4명씩 소개될 예정이다. 클리닝 타임 후 이대호의 은퇴투어도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서는 이대호는 10개 구단 팬들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한다. KBO가 마련한 선물 전달도 있을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한여름 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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