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컷 탈락’ 우즈 “은퇴는 없다…2023년에 출전 계획”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6일 08시 12분


코멘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디 오픈 챔피언십 컷 탈락 후 결국 눈물을 흘렸다.

우즈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7313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3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6오버파에 그쳤던 우즈는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약 1년 동안 재활에 매진,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만에 나선 대회에서 47위에 올라 앞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우즈의 몸 상태는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았다. 5월 PGA 챔피언십에선 컷 통과 후 3라운드까지 치르고 기권을 선언했다. 6월 열린 US 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즈는 디오픈을 앞두고 프로암 대회에 출전,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대회를 앞두고는 이틀간 19시간에 걸쳐 36홀을 도는 등 체력테스트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에 많은 공을 들인 것과 달리 결과는 좋지 못했다. 여전히 다리가 불편해보였고, 기량도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과거 우즈의 강점이던 퍼트 게임에서 고전했다.

우즈는 대회 2라운드 3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4번홀, 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에 그쳤다.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우즈는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파4)에 나선 우즈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티샷 이후 눈시울을 붉힌 우즈는 마지막 파 퍼트를 마친 뒤 캐디 조라카바와 포옹했다. 눈시울을 붉힌 우즈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우즈는 “18번홀에서 감정이 벅차올랐다. 1995년부터 이곳에서 경기를 했는데 다음 기회는 2030년에서야 올 것 같다”며 “이번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는 5년에 한 번씩 디오픈이 진행된다. 다시 디오픈이 열리는 것은 빨라야 2027년으로 예상된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유서 깊은 장소다. 우즈 개인에게도 각별한 곳이다. 우즈는 지난 2000년 이곳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5년 뒤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현역 은퇴에는 선을 그었다. 우즈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몸 상태가 완벽하게 돌아오면 다시 이 곳에 설 수 있다”며 “올해 3개의 대회에 출전한 것은 힘든 일이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2023년에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해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