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클럽 등극한 토트넘…손흥민 “사랑 준 팬들게 감사”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6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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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세비야(스페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27분까지 뛰다 교체됐다.

지난 13일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1차전(토트넘 6-3 승리)에서 후반 교체로 나와 멀티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후반 5분 단짝인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이반 라키티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공격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몸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했다. 훈련한 지 첫 주라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는데,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경기력,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하지만 아직 100%가 아니기 때문에 런던에 돌아가서 새 시즌 첫 경기에 맞춰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015년 손흥민 입단 후 ‘국민 클럽’에 등극했다. 이번 한국 투어에서도 두 경기 모두 전석 매진되는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손흥민은 “너무도 감사하다. 국민 클럽을 떠나서 제 유니폼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 유니폼도 많았다. 동료들도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느끼게 해준 팬들에게 너무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영국에 돌아가서도 프리시즌을 많이 해봤지만, 한국에서 한 게 제일 재밌었다고 느낀 선수들이 많다. 제 고향이고, 나라인데, 큰 환영을 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동료들의 한국 방문에 음식 대접을 약속했던 손흥민은 지난 14일 저녁 동료들에게 소고기를 샀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밥을 먹였고, 큰 짐을 덜었다. 준비하면서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맛있게 먹어줬다”며 “한국 역사에 관해 더 보여줬다면 좋았겠지만, 놀러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즌이 끝나고 찾아와서 조금 더 재밌는 투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이번 투어에 만족했다. 오전에 운동하고, 점심 먹고 사인회, 행사에 가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불평 없이 웃으면서 팬들을 맞이해줬다”고 했다.

이벤트성 경기에 가까웠던 1차전과 달리 세비야와 2차전은 거친 신경전이 오갈 정도로 뜨거웠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막판 충돌했던 세비야 수비수 곤잘로 몬티엘과 하프타임에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서로 이기려는 승부욕이 과했던 경기였다”며 “저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가 파울하려고 세게 달려들면서 의도치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제가 고의로 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가만히 있는데 계속 와서 말을 걸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를 하다 보면 다들 승부욕이 세서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저도 조금 더 성숙하게 대처했어야 했는데, 승부욕이 강해서 그러질 못했다. 이런 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점들이다”고 했다.

케인과의 합작골에 대해선 “확실히 의도했다. 먼저 주려고 했는데 케인에게 수비가 따라가는 것 같아서 잡고 다음 상황을 봤는데, 운이 따랐다. 넘어지면서 공이 있었고, 패스를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트넘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반 페리시치, 히샤를리송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여러 선수가 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 팀에 어떤 색깔을 입히는지도 중요하다. 시간이 아직 있으니까 선수들과 잘 어울려서 첫 경기부터 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2021~2022시즌 EPL에서 총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새 시즌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좋아하는 축구를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다. 프리시즌 기간 2경기가 남았지만, 100% 이상 준비해서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하다.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은 정도로 감사했다. 일주일 동안 행복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한 일정을 마친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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