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도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보다 먼저 8일 입국한 세비야도 알찬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과의 경기 전까지 훈련과 오픈 트레이닝, 그리고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보다 국내 팬들의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세비야는 경기장 안에서 진지하게 플레이 하는 모습과 경기장 밖에서 진심으로 팬들을 대하는 모습에 호감도가 높아졌다. 최근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세비야 입장에서 한국 투어는 긍정적인 결과를 남겼다.
두 팀을 초청한 쿠팡플레이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3일 토트넘-팀 K리그 경기는 약 184만명 UV(유니크 뷰어·Unique viewer: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를, 16일 토트넘-세비야전운 110만명 UV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토트넘, 세비야의 방한 덕에 유료 멤버십(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가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9년 유벤투스의 실망스런 방한 일정 탓에 많은 축구 팬들은 한국 투어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다.
당시 유벤투스는 중국 투어를 마치고 부랴부랴 한국에 방문, 급하게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 시작이 약 한 시간 늦춰지는 등 스케줄이 꼬였다. 더불어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경기장 안팎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 데다 경기도 뛰지 않아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호날두 노쇼’ 후폭풍은 컸다. 티켓 구매자들은 주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티켓값의 일부를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 토트넘과 세비야의 성공 사례는 빅 클럽들의 방한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이미 쿠팡은 내년 여름 최소 4개 팀을 초청해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한국 축구 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빅클럽들과 더불어 토트넘, 세비야의 성공 사례로 다른 유명 클럽들의 방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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