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21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에서 열리는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지난달 27일 끝난 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년 8개월 만에 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LPGA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전인지는 2016년 이 대회에서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21언더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인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5년 박인비(34)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전인지는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적은 없다. LPGA투어 1세대 골퍼로 활약했던 한희원 골프 해설위원은 “전인지가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흐름이 좋다. 3주간 휴식을 해 체력도 비축 돼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도 다시 대회 정상을 노린다. 고진영은 2019년 우승 이후 LPGA투어에서 8승을 올렸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다. 고진영은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오른 뒤 아직 우승이 없다. 3월 JTBC 클래식 공동 4위, 4월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 9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 진입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 시즌 상금은 9위(108만2271달러)로 처져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슈퍼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2013년), US여자오픈(2008년, 2013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2013~2015년), AIG 여자오픈(2015년)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에게 에비앙 챔피언십은 마지막 숙제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장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비앙 챔피언십의 전신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메이저 대회가 아니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독주 중인 박민지(24)의 미국 무대 첫 도전도 관심사다. 박민지는 지난해 KLPGA투어에서 6승을 하며 상금왕, 대상 등을 쓸어담았다. 올 시즌도 3승을 따내며 상금, 대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박민지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시야를 넓혀보고 싶다”며 “첫 도전이니 톱10이 목표이고 3라운드까지 톱10에 있으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대회가 열리는 곳이 산악코스라 한국 골프장 환경이랑 비슷해 박민지가 코스에 대한 느낌은 편할 것”이라며 “국내 선수 중 가장 수준이 높은 선수가 간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해 본인만의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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