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일본에 졌다.
한국은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2005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한국은 1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 11무 18패가 됐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2-1로 이긴 뒤 한일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13위)은 한국(18위)보다 5계단 위에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2008년, 2010년 우승한 뒤 가장 최근인 2019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2013년, 2015년, 2017년 3차례 우승한 북한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다. 일본은 여자 월드컵에서 2011년 우승, 2015년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세계 최정상급이다.
한국은 이날 전반 30분까지 주도권을 잡으며 일본을 압박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수비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지소연(수원FC)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4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지소연은 일본 수비수 3명 사이로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20분 한 골을 더 내준 한국은 후반 31분 181cm의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하며 막판 역전을 노렸다.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계속 일본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은 “일본은 3번의 기회 중 2번을 골로 만들었지만 우리는 많은 기회를 갖고도 골을 못 넣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고 했다. 4팀이 풀리그를 치러 순위를 가리는 가운데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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