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가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를 제압하고 최근 9시즌 연속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와의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2013년부터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무산된 2020년을 제외하고 9시즌 연속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통산 올스타전 전적에서도 47승4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4회 초대형 홈런포로 2-2 균형을 맞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는 올스타전 MVP로 ‘별 중의 별’로 뽑혔다.
이번 올스타전은 1980년 이후 무려 42년만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내셔널리그에선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섰고, 아메리칸리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셰인 맥클라나한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커쇼는 1회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잡아냈고, 2사 후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내셔널리그가 맥클라나한의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매니 마차도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홈런이 터져 한 점을 더 냈다.
막혀있던 아메리칸리그의 공격 혈을 뚫어준 것은 홈런표였다. 4회초 선두 호세 라미레즈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등장한 스탠튼이 내셔널리그의 네 번째 투수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 홈런은 무려 457피트(139M)를 뻗어나간 대형 아치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 등장한 바이런 벅스턴은 높은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3-2 역전.
이후로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득점이 나지 않았다. 득점 찬스조차 만들어지지 않아 다소 지루한 양상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오히려 투수들의 강속구 대결이 불을 뿜었다. 아메리칸리그의 클레이 홈스와 에마뉴엘 클라세가 100마일을 상회하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질렀고, 내셔널리그의 라이언 헤슬리는 무려 103마일(약 165.7㎞)의 광속구를 꽂아넣기도 했다.
아메리칸리그는 끝내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로 등판한 클라세는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게럿 쿠퍼, 카일 슈와버,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의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의 100% 출루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선발로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수로 등판하지는 않았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특별 지명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선 노장 알버트 푸홀스는 4회말 대타로 나서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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