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대회 4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전날 홍콩을 6-0으로 꺾은 일본에 골 득실차에서 뒤져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최근 3연패(2015년, 2017년, 2019년) 등 5차례 우승을 거뒀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21승 13무 2패가 됐다.
한국은 26명의 선수 가운데 25명이 국내파다. 일본 J1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만 해외파다. 중국은 평균 연령이 22.5세로 대부분 23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24명의 중국 선수 중 20명이 A매치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최다 출전자는 수비수 주천제(상하이 선화)로 14경기다.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주도권을 쥐고 중국을 몰아붙였다. 중국 골문을 계속 노리던 한국은 상대 자책골로 첫 골을 얻었다. 전반 40분 권경원의 크로스를 중국 주천제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9분 권창훈(김천)의 추가골과 후반 35분 조규성(김천)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이날 슈팅 19-1, 유효슈팅 6-1로 중국에 일방적으로 앞섰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월드컵 클래스 팀과 맞붙었다. 충분히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이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승리가 중요한 경기였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다. 최대한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로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24일 오후 4시 홍콩과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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