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최강 스롱 피아비 꺾고 13전 14기 끝에 LPBA 첫 우승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1일 09시 50분


13전 14기 끝에 LPBA 우승을 차지한 김민아. PBA 제공
13전 14기 끝에 LPBA 우승을 차지한 김민아. PBA 제공
김민아(NH농협카드)가 ‘LPBA 최강’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꺾고 프로 통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아는 2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1, 11-3, 4-11, 7-11, 11-5, 11-4, 9-4)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4번째 LPBA투어 도전만에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 오른 김민아는 우승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32강서 에버리지 1.391을 기록한 박지현이 수상했다.

지난 2020년 8월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으로 전격 프로행을 선언했던 김민아는 13전 14기 만에 감격의 프로 첫 정상에 올랐다. 그의 종전 최고 성적은 준결승(2차례) 진출이었다.

세트제로 열리는 프로 무대서 처음으로 LPBA 최강자 스롱 피아비를 상대한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1-3으로 몰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엄청난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LPBA 최단 기간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한 스롱 피아비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리던 5세트부터 집중력을 찾으며 추격에 나섰다.

6이닝 동안 공타 없이 11점을 채워 11-5로 한 세트를 만회한데 이어, 6세트에서도 4~6이닝서 9득점을 뽑아내는 등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이후 김민아는 11이닝만에 11-4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7세트에서 5이닝 공격 직전까지 4-4로 팽팽한 상황에서 김민아의 5쿠션을 이용한 뱅크샷이 승부를 갈랐다. 뱅크샷에 이어 4득점으로 8-4로 격차를 벌린 김민아는 7이닝에서 마지막 옆 돌리기로 득점, 역전극을 완성했다.

프로 통산 첫 우승을 달성한 김민아는 “아마추어 시절 1위로 프로행을 선택했을 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조급해졌던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미 늦었으니 천천히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러자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고, 여유를 찾았다. 이제 비로소 마음가짐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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