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욕 다짐’ 장슬기 “아시안컵 결승 패배, 갚아줘야”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1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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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일본전 석패의 아쉬움을 씻고, 중국에 초점을 맞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개최국 일본과 1차전에서 1-2로 석패했던 선수단은 분위기를 다잡는데 집중했다.

장슬기(28·현대제철)는 2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일본전은) 무언가 악순환처럼 계속 돌고 돌았던 패배라서 경기 후, 분위기가 안 좋았다. 감독님께서 처음에는 많이 화가 나셨지만 지금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고 했다.

공격수 최유리(28·현대제철)는 “일본전에서 전방 압박을 많이 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전반에 그러지 못한 것 같다. 후반에 그래도 압박 장면이 나와서 기회들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벨호에 이번 대회는 17년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내년 월드컵 본선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일본전 패배를 딛고,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다음 실전을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2차전 상대 중국은 막강한 상대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40전 4승7무29패로 크게 뒤진다.

특히 올해 2월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사상 첫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집중력과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장슬기는 “일본과 중국은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포메이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른 대안을 계속 찾고 있고, 조직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월드컵을 위해서 담금질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이겼으면 좋겠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진 걸 복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마음가짐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보탰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던 최유리도 “일본전은 아쉬움만 많이 남은 채로 끝났다. 그동안 중국과 경기하면서 일본전만큼 아쉬웠던 게 대부분”이라며 “이번에는 확실히 득점도 하고, 승리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좋은 기억과 경험은 그대로 가져가고, (득점) 경험을 토대로 당연히 내일 모레도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 부담감을 깼던 순간이다. 한 계단 올라섰다고 보고, 이번에도 자신감 있게 골문을 두드려 볼 생각이다”고 더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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