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세리에A 입성 임박…“나폴리와 3년 계약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1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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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6·페네르바흐체)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한다.

이탈리아 축구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의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2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와 옵션 없이 3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탈리아 축구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도 “나폴리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1950만 유로(약 261억 원)를 페네르바흐체에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김민재는 연봉 250만 유로(약 33억 5000만 원)를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아웃은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해당 선수를 붙잡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김민재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의 이적이 유력해보였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에 오른 나폴리가 가세하며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을 몇 차례 분할납부 하려는 렌과 달리 2회에 걸쳐 지급하겠다며 협상에 앞서나갔다. 여기에 20대 선수들과 주로 맺는 5년 계약기간 보다 짧은 3년이라는 기간도 김민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은 2년 뒤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 빅클럽 등으로 이적할 수 있다. 김민재는 이르면 22일 메디컬테스트를 거친 뒤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 이적이 확정되면 김민재는 안정환(당시 페루자), 이승우(수원FC·당시 베로나)에 이어 세 번째로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선수가 된다.

센터백으로 유럽 빅리그 진출은 큰 의미를 지닌다. 센터백은 장신에 대인방어와 제공권, 공격 가담, 원활한 소통 능력 등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아시아 선수들이 골키퍼 포지션과 함께 빅리그로 향하기 가장 까다로운 포지션 중 하나로 꼽힌다. 한중일 통틀어 극소수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일본의 요시다 마야(34)가 사우샘프턴(잉글랜드), 삼프도리아(이탈리아), 살케04(독일) 등에서 10년 넘게 활동 중이며 도미야스 다케히로(24)가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홍정호(33·전북)가 2013년부터 3년 동안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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