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밀리다 4-3 역전드라마 펼친 김민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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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 피아비 누르고 14번 도전 끝 우승
아마 1위로 2년전 프로 데뷔해
“저조한 성적에 선수생활 불안감… 여유 가지려했더니 결과 좋아져”

여자 프로당구 김민아가 20일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LPBA 제공
여자 프로당구 김민아가 20일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LPBA 제공
여자프로당구(LPBA) 김민아(32·NH농협카드)가 14번의 도전 끝에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아는 2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32·블루원리조트·캄보디아)에 4-3(10-11, 11-3, 4-11, 7-11, 11-5, 11-4, 9-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0년 8월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2000만 원도 챙겼다.

김민아는 4세트까지 1-3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5세트에서는 6이닝 동안 공타 없이 11점을 채우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김민아의 5세트 애버리지는 1.833에 달했다. 6세트에선 4∼6이닝에 9점을 몰아쳤고 7세트에서는 4-4 동점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해 결국 9-4의 5점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7전 4승제인 LPBA 결승전은 6세트까지는 11점, 7세트는 9점을 먼저 따내면 승리한다. 김민아는 “(그동안) 저조한 성적이 반복되면서 선수 생활에 대한 공허함을 느꼈다. 불안한 마음을 다잡는 게 힘들었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서는 ‘(우승하기에는) 이미 늦었으니 천천히 하자’고 마음먹었더니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LPBA 데뷔 전 김민아는 국내 아마추어 랭킹 1위였다. 2019년 서울시장기를 포함한 여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아의 당시 유일한 적수는 피아비뿐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LPBA 데뷔 후 처음 출전한 대회였던 2020∼2021시즌 TS샴푸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3개 대회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민아보다 4개월 늦게 프로 데뷔를 한 피아비는 2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민아는 “LPBA 대회를 많이 치르면서 노련함이 생겼다.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생각은 현실이 된다’는 문구를 좋아하는데 앞으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당구#김민아#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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