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안타로 롯데 대파…대전은 116분 기다림 끝 강우콜드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3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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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정길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20안타를 몰아치며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KIA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3으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롯데를 누른 KIA는 44승1무40패로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6위 롯데(38승3무46패)와의 격차는 6경기까지 벌렸다.

김선빈이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한승택, 이창진(이상 3안타), 박찬호, 황대인, 류지혁(이상 2안타)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시즌 4번째 선발전원안타까지 달성했다.

선발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 속에 6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 투구로 시즌 9승(4패)째를 가져갔다.

승부는 7회초에 갈렸다. 3-2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KIA는 롯데 두 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이창진-나성범-황대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다.

불 붙은 KIA 타선은 쉽게 꺼질 줄 몰랐다.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더했다. KIA는 7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4득점, 롯데의 백기를 이끌어냈다.

가을야구 경쟁에 불을 붙이기 위해 이번 3연전이 무척 중요했던 롯데는 도리어 연패에 빠졌다. 박세웅이 6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구승민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를 11-5로 누르고 하루 전 패배를 되갚았다. 53승1무32패로 3위다.

LG의 미래로 꼽히는 타자들이 모두 손맛을 봤다. 문성주는 2회초 초반 기세를 완전히 가져오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여기에 볼넷을 4개나 솎아내며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입증했다.

이재원은 3회 투런 아치로 8-3의 넉넉한 리드를 선사했다.

박해민이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1군으로 돌아온 서건창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덕분에 LG는 초반 흐름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이우찬의 돋보였다. 선발 김윤식이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나면서 조기 투입된 이우찬은 NC 타선을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패배 없이 시즌 4승째.

NC는 33승2무50패로 9위 탈출에 실패했다. 2년차 투수 이용준은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데뷔 첫 승 대신 데뷔 첫 패를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대전 경기는 비로 인해 2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KT가 5-3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심판이 철수를 지시했다.

오후 8시24분 중단된 경기는 좀처럼 속개될 줄 몰랐다. 관리팀 직원들이 그라운드 정비에 나섰지만 이내 곧 비가 쏟아졌다.

결국 심판진은 116분이 지난 오후 10시20분에야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116분은 1987년 8월15일 삼성 라이온즈-빙그레 이글스전에서 나온 최장 시간 경기 중단 타이 기록이다. 당시 116분은 두 차례 중단 시간이 합쳐진 것이지만 이번에는 오롯이 2시간 가량 대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KT는 긴 인내 끝에 강우콜드 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6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동안 유독 한화와 마주하지 않았던 고영표가 한화전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17년 5월7일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오후 2시 경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0으로 제압했다.

전날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선발 자원 알버트 수아레즈를 함께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한 삼성은 이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중책을 맡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2004년 작성한 구단의 역대 최다 10연패 기록을 훌쩍 넘은 삼성은 전반기 막판 11연패에 이어 후반기 첫 두 경기마저 내줘 13연패에 빠졌다.

뷰캐넌은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은 4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전은 우천 순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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