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3-0으로 제압했다. 20일 중국과의 1차전(3-0)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승리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콩과의 역대전적이 22승 5무 2패가 됐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로 이번 대회 최약체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에서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을 모두 쉬게하고 새 얼굴을 선발로 내세웠다. 27일 오후 7시 20분 열리는 일본과의 최종전을 염두해 둔 로테이션이었다.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기혁(수원FC), 송범근(전북)이 선발로 나서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전에서 후반 교체선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2003년생 강성진(서울)은 이날 선발로 첫 출전했다.
대표팀은 조직력이 잘 맞지 않는 듯 초반 연달아 패스 실수를 하며 고전했다. 전반 17분 강성진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강성진은 홍철(대구)의 골을 더해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쐐기골도 터뜨렸다. 프로 2년 차인 강성진은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과 멀티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홍철도 이날 골로 A매치 44경기 만에 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은 “한국이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득점)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며 “수비에서 압박도 잘하면서 한국이 고전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황인범(서울)은 이날 유럽리그 이적을 위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황인범이 해외 이적과 관련해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뒤 소집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 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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