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복귀가 유력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황인범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K리그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이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을 상상도 하지 않았기에 서울 엠블럼을 달고 뛰었던 모든 순간이 너무나 특별했다”고 적었다.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 받아 소속팀인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을 떠나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을 얻어 올해 4월 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어 FIFA가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규정을 1년 더 연장하자 서울과 동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황인범은 고심 끝에 다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 구단도 계약 연장 당시 황인범이 해외 이적을 원하면 적극 지원하기로 했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회 도중 대표팀을 떠나 조기 귀국한 황인범은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황인범은 “내가 내린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구단이 부상이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영입해 준 데 대한 보답을 하고 싶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몸 상태나 경기력에 부족함이 너무 많았던 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도 늘 응원해주신 분들이 더 많이 계신 것에 무한히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계약서에 서명한 날부터 3개월이 지나 만료 후 재계약하고 뛴 대구FC전까지, 서울에서의 선수 생활은 그저 감사하고 행복한 날들로 기억될 것이다. 한 분이라도 더 많은 팬이 나와 함께 한 3개월을 기억해주신다면 좋겠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안익수 감독과 서울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감사함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에 더 많은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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