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은메달’ 한국 육상,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공동 33위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5일 17시 52분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은빛 도약과 함께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한 2022 세계육상선수권은 25일 열흘 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한 개를 수확했다.

월드클래스 점퍼로 우뚝 선 우상혁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따낸 값진 메달이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결선에서 2m35를 넘어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우상혁이 한국에 안긴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과 함께 한국은 역대 최고인 공동 33위에 올랐다. 알제리, 그리스, 인도, 크로아티아 등이 한국과 나란히 자리했다.

한국의 종전 최고 성적은 2011년 대구 대회에서 거둔 공동 34위다. 한국이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첫 메달을 수확한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초대 세계육상선수권인 1983년 헬싱키 대회부터 선수를 파견했지만,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매번 빈손으로 돌아왔다.

당초 2011년 대구에서도 세계육상선수권 사상 첫 개최국 노메달 불명예를 썼다.

그러나 당시 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에 올랐던 김현섭이 다른 선수들의 금지약물 적발로 3위까지 올라서며 뒤늦게 동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세계육상연맹이 이를 반영해 2011년 대구 대회 메달 집계 순위를 수정하면서 한국은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이제 ‘첫 은메달’과 함께 공동 33위로 또 한 계단 올라섰다.

다만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3명 중 순위권에 든 건 우상혁뿐이다.

남자 20㎞ 경보 최병광(삼성전자)은 1시간28분56초로 34위에 그쳤다. 남자 마라톤 오주한(청양군청)은 레이스 중 기권했다.

한편, 이번 대회 1위는 개최국인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금메달 13개·은메달 9개·동메달 11개를 쓸어담았다.

미국은 종목별 1~8위에 차등 분배하는 포인트를 기준으로 하는 종합 순위에서도 328점을 획득, 110점으로 2위에 오른 자메이카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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