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4팀이 풀리그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2승 (승점 6)으로 1위, 일본이 1승 1무(승점 4)로 2위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갈린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6승 7무 5패로 팽팽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완패했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전에선 0-3으로 졌다. 1974년 한일 정기전(1-4), 2011년 한일 친선경기(0-3) 이후 세 번째 3점 차 패배였다.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U-23 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번 대표팀 멤버 중 ‘요코하마 완패’ 당시 대표팀에 있었던 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당시 조현우(울산), 박지수(김천), 홍철(대구), 나상호(서울)는 주전으로 뛰었고, 조영욱과 윤종규(이상 서울)는 벤치에 있었다.
우승컵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이번 한일전은 총력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사진)은 24일 홍콩전 뒤 “어떻게 해야 일본을 이기고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할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엄원상(울산)은 26일 “홍콩전에서 쉬어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4연패는 충분히 가능하다. 웃으며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도 반드시 한일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3세 이하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중국을 상대로 슈팅 23개를 기록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자국 내에서 비난 여론에 시달리는 모리야스 감독은 한일전 결과에 따라 경질될 수도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을 이기지 못하면 우승은 없다고 생각한다. 승리하고 마지막에 기쁨을 만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대만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1승 1무 1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과 0-0으로 비긴 일본이 2승 1무로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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