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김민석 등 선수 4명, 8월8일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 심의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7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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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왼쪽)과 김민석. 2022.2.21/뉴스1 © News1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왼쪽)과 김민석. 2022.2.21/뉴스1 © News1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합숙 훈련 중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김진수 감독과 김민석, 정재웅(이상 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선수 4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이들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정지 중징계까지 논의될 예정이다.

연맹은 오는 8월8일 오후 2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김진수 감독과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진수 감독은 선수단 관리 부주의를 이유로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된 반면 차량에 동승했던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은 징계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맹에 따르면 김민석은 지난 22일 오후 6시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김 감독의 승낙을 받고 정재원, 정재웅, 정선교 등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동료 3명과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식사와 음주를 했다. 이후 4명은 김민석의 차량을 이용해 선수촌에 입촌했다.

당초 처음 제출된 경위서에는 정재웅이 운전한 사실이 누락됐지만, 연맹은 24일 김민석이 수정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정재웅이 차를 몰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민석은 진천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박지윤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이동했다.

생일파티 후 김민석은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그리고 치료를 받으려던 박지윤을 태우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오후 9시20분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현장을 벗어났는데 경위서를 통해 ‘사고처리를 위해 보험증서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박지윤은 에약돼 있던 치료를 위해 이동했다.

약 30분 뒤 선수촌 관계자가 탁구상비군 선수의 신고를 받고 차량의 번호를 조회, 차량 소유자를 확인하고 김 감독에게 사고 사항을 전달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김민석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보고 받은 연맹은 23일 오전 10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과 박지윤의 퇴촌을 결정했다. 한 매체의 보도와 김민석의 수정된 경위서를 통해 정재웅이 식당에서 선수촌으로 복귀할 때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연맹은 26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박지윤 등 4명에게 추가 경위서를 제출했고 27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이들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김민석과 정재웅은 물론 함께 음주를 하고도 차량에 탑승한 정재원과 정선교는 국가대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연맹은 박지윤을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선수 및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박지윤이 당시 김민석 등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선수단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마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은폐 및 선수에 대한 감싸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맹은 대한체육회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 재개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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