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 가운데 3분의 2 지점을 향해 가면서 신인상 경쟁 구도는 김현준(20·삼성) 전의산(22·SSG) 김인환(28·한화) 등 3강 체제로 좁혀지고 있다.
김현준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김현준은 6월 16일 잠실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나와 중전안타를 때린 걸 시작으로 만 19세 8개월 29일이었던 지난달 10일 안방 SSG전까지 21경기에서 계속해 안타를 때려냈다. 10대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었다. 이 기간 타율을 0.256에서 0.323까지 끌어올린 김현준은 결국 시즌 타율 0.313으로 7월을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임팩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김현준은 지난달 29일 안방 롯데전에서 10회말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쳐 팀의 8-7 역전승을 이끌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현준이 당장은 비교가 되지 않지만 앞으로는 이정후(키움)와 견줄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김현준이 ‘콘택트형’이라면 나머지 두 명은 ‘거포형’이다. 외국인 타자 크론의 부진으로 6월 8일이 되어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은 이후 35경기에서 홈런 8개를 때려냈다.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서는 빠졌지만 장타력 0.613은 홈런 선두 박병호(0.578)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타율도 0.311에 달한다. 왼손 타자인 전의산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아직 너무 약하다(상대 타율 0.160)”면서 “신인상보다 이 약점을 극복하는 게 당장 더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신인 선수 가운데 최다 홈런(13개)을 기록 중인 김인환은 최고령 신인왕에 도전한다.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2018년 정식 선수가 된 김인환은 지난해까지 통산 52타석만 기록해 아직 신인왕 자격(입단 5년 이내·총 60타석 이내)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2016년 당시 27세로 신인상을 탄 신재영(현 SSG)이 기록 보유자였다. 김인환은 “그저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잘하는 게 목표일 뿐 다른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