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올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7월에만 세이브 기회를 4차례 날리면서 안그래도 불안한 삼성 마운드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이 4.42로 전체 10개 팀 중 8위인데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89로 최하위다.
오승환은 31일 롯데와의 대구 안방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승리를 지켜내지 못 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정훈에게 왼쪽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결국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2자책)하면서 4-5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이 9회말에 1점을 뽑아 연장전에 들어간 양 팀은 12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5 무승부로 끝났다.
오승환은 이날로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오승환은 6일 LG전 패전(1이닝 1실점), 9일 SSG전 블론 세이브(1과 3분의 1이닝 3실점), 12일 KT전 블론 세이브 및 패전(0이닝 2실점), 22일 키움전 블론세이브(1이닝 1실점) 등 7월 들어 ‘끝판왕’의 구위와는 거리가 먼 투구를 계속 하고 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도 4.21로 높아졌다.
‘리딩 히터’인 삼성의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율과 최다안타 부분에서 이정후(키움·타율 0.337, 안타 119개)와의 격차를 벌렸다. 전날까지 피렐라는 타율에서 이정후에 0.001, 안타에선 1개 앞섰으나 31일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타율은 0.343으로 높이고 안타는 124개까지 늘렸다. 후반기 합류한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렉스는 5회 4-3으로 따라붙는 3점포로 국내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선두 SSG는 광주 방문경기에서 KIA를 3-2로 꺾고 63승(3무 28패)째를 올리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키움과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SSG는 5회에 터진 추신수의 결승 3점 홈런을 끝까지 잘 지켰다. SSG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박종훈이 작년 5월 28일 한화전 이후 4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54개의 공을 던진 3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KT-LG(잠실), 키움-NC(창원), 두산-한화(대전) 경기는 비로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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