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건우(울산중)는 3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소피아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유소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57㎏급 결승에서 엘 하다이 야신(벨기에)과 3회전까지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9㎏급의 이은석(서원중)은 사다티 모하마드 메디(이란)와 결승전을 치렀으나 상대의 노련한 오른발 내려차기 기습 공격을 허용하며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마지막 날 남자부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추가한 한국은 최종 집계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이란(금2·은1), 3위는 멕시코(금2·동1)가 기록했다.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15년 무주 세계대회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직전 대회였던 2019 타슈켄트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쳐 체면을 구겼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외국 선수들에 비해 체격과 힘에서 밀렸지만 빠른 발놀림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 여자부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이란(금4·은1·동1)과 태국(금2·은2)에 이어 종합 3위를 자리했다.
한국 여자부는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유소년선수권 창설 이후 5회 대회 만에 처음으로 종합 순위 입상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중고태권도연맹 이성훈 전무이사는 대한민국의 선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유소년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WT의 새 경기 규칙인 라운드시스템과 동일한 규칙을 적용해 선발전을 치렀다”며 “대회 파견 전에는 풍생고에서 사흘 간 합숙훈련을 통해 국제대회가 처음인 선수들에게 다양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지도자 선임 역시도 경쟁력 우선으로 선발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세컨 자격이 부여되는 WT 경기지도자 레벨2 자격증 소지자를 우선으로 최근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많이 배출한 팀 지도자 위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 최우수지도상은 한국의 황한삼 감독이 받았고 남자부 심판상 역시 한국의 박경섭 심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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