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챔피언십 이틀 앞두고 소집
출전도 안하는 우즈가 직접 단속
김주형-임성재도 초청받았을 듯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문단속을 위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사진)가 직접 나선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즈가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대회 장소인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CC에서 출전 선수들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우즈가 회동을 소집한 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로의 선수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PGA투어를 중심으로 한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이다.
우즈가 만든 이번 모임은 PGA투어 선수 자문위원회(PAC) 회의 뒤 진행될 예정이다. 모임에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여러 명과 LIV로 이탈하지 않은 영향력 있는 선수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수 중에는 세계랭킹 19위 김주형(20), 20위 임성재(24) 등이 초대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둘은 앞서 PGA투어 잔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18일에는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52·미국)와 선수들 간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앞서 우즈는 지난달 투어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해 “LIV에 합류한 선수들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자신들을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것들에 대해 등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LIV를 주최하는 LIV 골프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노먼 대표(67·호주)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에게 7억∼8억 달러(약 9170억∼1조480억 원)를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PAC는 16일 선수위원 중 LIV에 합류한 브룩스 켑카(32·미국), 그레임 맥다월(43·북아일랜드), 폴 케이시(45·잉글랜드)를 다른 선수로 대체했다. 맥스 호마(32), 브랜트 스네데커(42), 키스 미첼(30), 케빈 스트릴먼(44·이상 미국)이 새 선수위원이 됐다. 선수위원은 기존 16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LIV 합류설이 돌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29·호주)는 엉덩이 부상으로 이번 BMW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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