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명만 기록한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18일부터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에 나선다. 2019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했던 임희정은 지난해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임희정은 투어 사상 5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쾌남오픈·KLPGA선수권대회), 박세리(서울여자골프선수권대회), 강수연(하이트컵 여자오픈), 김해림(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등 4명이다. 단일 대회 4연패는 아직 없다.
임희정은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도 생겨 최선을 다해 기록에 도전하겠지만,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강원 태백시에서 태어나 사북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6년 간 태백에서 살았다. 주니어 시절 집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대회 개최지인 하이원리조트CC에서 자주 연습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태백을 떠날 때까지 하이원리조트CC를 경험하며 그 누구보다 대회장에 익숙하다.
임희정은 “강원도에 오면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샷감이 최상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때 비가 온다고 하는데 안전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이미 2연패를 했다는 것 자체가 대회장과 궁합이 잘 맞다는 것이다. 최근 샷감도 나쁘지 않아 다른 선수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도 ‘고향인데 2연패 달성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우승을 했기에 올해도 부담감을 잘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박민지(24)가 임희정의 3연패를 막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박민지는 지난해 임희정에 이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대회도 4위를 차지하는 등 하이워리조트CC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임희정은 앞서 열린 KLPGA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박민지가 40년 만에 도전하던 1개 시즌 3개 대회 타이틀 방어 달성을 막았다. 이 때문에 박민지가 자신의 대기록을 저지했던 임희정에게 되갚음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아연(22)이 시즌 3승을 노리고 있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한 뒤 휴식을 취한 지한솔(26)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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