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재건’ 임무를 부여받은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49·사진)이 부임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1차전에서 초청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3-0(25-20,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화재 승리 일등공신은 홍민기(29)였다. 김 감독은 원래 이날 선발 오퍼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정수용(28)을 내세웠다. 홍민기는 정수용이 1세트 초반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이탈하자 ‘대타’로 경기에 들어서 양 팀 최다인 15득점(공격성공률 57.1%)으로 경기를 마쳤다. 블로킹도 3개를 올렸다.
홍민기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7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지만 입단 세 시즌 만에 방출 통보를 들었다. 이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와 계약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 감독 부임 후 보름 만에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에서 건너온 미들블로커 하현용(40)도 속공 4개와 블로킹 2개를 합쳐 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하현용과 함께 팀을 옮긴 리베로 이상욱(27)은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1995∼2007년) 삼성화재 유니폼만 입었던 김 감독은 “선수 때와 다른 입장에서 파란 옷을 입고 코트에 섰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3-0(25-19,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27)이 17점, 오퍼짓 임동혁(23)이 13점으로 30점을 합작했다. 임동혁은 공격성공률 9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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