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가 통산 700홈런에 7개 차이로 다가섰다. 시즌 개막 후 7월까지 넉 달간 홈런 7개에 그쳤던 푸홀스는 8월 들어서만 7개를 몰아치며 자신의 700번째 홈런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푸홀스는 23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려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했다. 푸홀스 선제 결승 홈런으로 1-0 승리를 거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는 8연승을 달렸다.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693호 홈런을 기록한 푸홀스는 역대 4번째 ‘700홈런 타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MLB에서 홈런을 700개 이상 날린 타자는 배리 본즈(58·762개) 행크 애런(1934~2021·755개) 베이브 루스(1895~1948·714개) 3명이다. 푸홀스 통산 홈런 역대 4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47·696개)와는 3개 차이다.
푸홀스는 이날까지 8월 들어 14경기에서 홈런 7개를 쳤다. 2경기당 한 개꼴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 기간 36타수 17안타로 타율 0.472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41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푸홀스가 5경기당 홈런 1개씩 추가하면 22시즌 동안의 선수생활을 끝내기 전에 70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마흔이 넘은 푸홀스는 마지막 시즌 활약에 대해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을 믿어야 한다. 나는 어디에서 뛰든 22년간 계속 야구장에 나와서 내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푸홀스는 팀 동료 폴 골드슈미트(35)와 함께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 푸홀스가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된 건 2012년 8월 이후 10년 만으로 통산 13번째다. 푸홀스는 전날까지 일주일간 5경기에서 13타수 8안타(3홈런) 타율 0.615, 타점 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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