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3회 5-1 달아나는 쐐기포
5위 KIA 4경기 차 추격, PS 희망
KT는 선두 SSG 또 꺾고 5연승
이대호(롯데·사진)가 개인 10번째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1-1 동점이던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선발 최하늘이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이 만루홈런으로 5-1로 앞서 가기 시작한 롯데는 결국 삼성에 8-3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롯데가 ‘5강 경쟁’에서 밀려나 있던 제일 큰 이유는 안방 성적이 나쁘다는 점이었다. 이날까지 방문경기 승률은 0.547(29승 1무 24패)로 5위지만 안방에서는 0.386(22승 3무 35패)으로 8위다. 단, 안방 성적이 나쁜 게 이대호 탓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대호는 안방경기에서 타율 0.350, 10홈런, 41타점으로 방문경기(0.310, 6홈런, 31타점)보다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대호가 올해 안방경기에서 비판받을 구석이 있다면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두 번 쳤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11년 3개월 12일 만에 안방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면서 이 아쉬움까지 날려버렸다. 평소 홈런을 치고도 묵묵히 1루로 향했던 이대호도 방망이를 내던지는 ‘배트플립’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신 경기 후에는 “제 홈런이 아니어도 이기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6위 롯데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는 사이 5위 KIA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LG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와 KIA 사이 승차가 4경기로 줄어들면서 롯데는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LG 선발 켈리는 시즌 14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3위 KT는 수원 안방경기에서 선두 SSG를 12-3으로 꺾고 5연승을 이어갔다. 4위 키움도 창원에서 NC에 6-3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 사이는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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