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여제 US오픈서 또 이기자 골프황제 주먹 불끈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2일 11시 19분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608위)가 은퇴 무대가 될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맹활약하는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관중석에서 크게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스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를 2-1(7-6 2-6 6-2)로 물리쳤다. 윌리엄스는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와 3회전(32강전)을 치른다.

타이거 우즈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윌리엄스를 응원했다. 윌리엄스가 1세트를 따내자 우즈는 자신이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오른 주먹을 치켜올리며 포효했다.

윌리엄스와 우즈는 은퇴를 놓고 의견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지난해 6월 윔블던 이후 부상 등 이유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윌리엄스는 지난달 패션잡지 보그에 기고한 에세이를 통해 우즈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봄 7개월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 우즈를 만나 ‘내가 선수로서 다 끝난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안 끝난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의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즈는 “어떤 약속이나 목표를 세우지도 말고 2주간 매일 코트에 나가서 최선을 다해봐라. 그런 뒤에 다시 한 번 상황을 보라”고 조언했다.

윌리엄스는 “우즈는 내가 다시 강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는데 그의 조언대로 하자 나의 경기력이 아주 좋다는 놀라운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며 US오픈 출전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흑인 최초로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다. 윌리엄스는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해 흑인 선수로는 41년 만에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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