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이영표 등 7인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위해 뛴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2일 12시 50분


대한축구협회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알림대사 7인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유치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2023 AFC 아시안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를 알림 대사로 선정하고, 2일 오전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2층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알림대사 7인은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 개그맨 이수근, 안무가 아이키, 스포츠 해설위원 박문성,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 등 총 7명이다.

황선홍 감독과 이영표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인사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다.

한국 축구 응원단인 붉은악마의 이중근 의장은 국가대표팀 경기마다 열정적인 응원을 주도하는 등 한국 축구의 큰 버팀목이 돼 왔다.

개그맨 이수근은 연예인 중 축구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인물로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연예인 축구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SBS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해설도 맡고 있다.

대중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으며 활동 중인 아이키는 스포츠레저학 전공자로서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알린 바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월드컵 등 축구 중계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3년 아시안컵은 2002 한일월드컵 정신과 노하우를 이어가면서도 단순한 축소판이 아니다. 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대회가 될 것이다. 유럽 대회들처럼 업그레이드되고 지평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와 K컬처가 멋지게 융합할 것이며, 축구가 축제가 되는 아시안컵을 전 세계인이 놀라워하고 바라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민국은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경기장과 훈련장, 숙박 시절 등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또 축구 열기도 높고, 손흥민과 같은 스타플레이어도 있다”며 “2023년 아시안컵 개최로 2002 월드컵 못지않은 붉은 물결이 넘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도 아시안컵 유치를 응원했다.

유치 알림 영상에 등장한 손흥민은 “한국에서 아시안컵을 개최한다면 저에게도 너무나 큰 기쁨이 될 것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 함께하지 못한 게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다. 이런 큰 메이저대회를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60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부족한 실력도 있었다. 하지만 국민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저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아시안컵을 한국에서 꼭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알림대사로 선정된 황선홍 감독은 “1988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를 하고, 데뷔골도 넣었다. 아시안컵과는 좋은 추억이 있다”며 “63년 만에 개최에 도전하는데, 국민 여러분께서 기쁨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영표 부회장도 “2011년까지 아시안컵을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아시안컵을 대한민국에서 보고, 경기장 관중석에서 한국의 우승을 목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 아시안컵은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5월 코로나19 사유로 아시안컵 개최권을 반납해 AFC가 새 개최지 선정 절차를 공지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유치를 공식 표명하면서 지난 6월30일 AF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은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와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나선다.

AFC는 9월 중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AFC 집행위원회를 거쳐 10월17일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이 2023 아시안컵을 개최하면 1960년 대회 이후 63년 만이다.

아시안컵은 아시아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이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사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1960년 2회 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해 2연패를 달성했고, 당시 대회를 치르기 위해 신설한 서울효창운동장은 대한민국 유소년과 아마추어 축구 육성의 산실이 되기도 했다.

다만 2회 대회까지 우승 후 60여 년간 준우승만 4차례(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 하는 등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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