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다 뜨거운 탈락… 윌리엄스 자매의 마지막 포옹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3일 03시 00분


US오픈 테니스 복식 비너스-세리나
4년 만에 함께 뛰었지만 1R 패배… 20년 넘게 코트 흔든 세계적 자매
주최측, 메인코트서 1회전 열어 예우
나달 3회전 진출… 권순우 탈락해

비너스(왼쪽)-세리나 윌리엄스 자매가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서로 
안아주고 있다. 함께 출전한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 윌리엄스 자매는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이상 체코) 조에 
0-2(6-7<5-7> 4-6)로 졌다. 2만3000여 관중은 윌리엄스 자매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뉴욕=AP 뉴시스
비너스(왼쪽)-세리나 윌리엄스 자매가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서로 안아주고 있다. 함께 출전한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 윌리엄스 자매는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이상 체코) 조에 0-2(6-7<5-7> 4-6)로 졌다. 2만3000여 관중은 윌리엄스 자매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뉴욕=AP 뉴시스
윌리엄스 자매가 함께 뛴 경기로는 마지막이었다. 비너스(42)-세리나(41) 윌리엄스 자매(미국)는 경기가 끝난 뒤 서로 토닥이며 안아줬다. 자매가 코트에 등장할 때부터 큰 환호를 보냈던 2만3000여 명의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윌리엄스 자매는 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복식 1회전에서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이상 체코) 조에 0-2(6-7<5-7> 4-6)로 졌다.

이날 윌리엄스 자매의 복식 1회전 경기는 US오픈의 메인 코트인 아서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US오픈에서 복식 1회전이 아서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 측이 윌리엄스 자매를 예우한 덕분이다. 윌리엄스 자매가 메이저 대회 복식에 함께 나선 것은 2018년 프랑스오픈 이후 4년 만이었다.

윌리엄스 자매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넘게 여자 테니스계를 지배했다. 세리나는 2017년 호주오픈을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차례 우승했다. 프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오픈 시대’ 이후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가 예상되는 세리나는 단식에서는 3회전(32강)에 올라 있다. 비너스는 2008년 윔블던까지 7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 자매는 복식에서도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메이저 대회 복식 결승에 14차례 진출해 14번 우승을 합작했다.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등 올림픽에서 3차례 여자 복식 금메달도 획득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60위·이탈리아)에게 3-1(2-6 6-4 6-2 6-1)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라갔다. 권순우(81위·당진시청)는 2회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11위·러시아)에게 0-3(3-6 0-6 4-6)으로 졌다.

#윌리엄스 자매#us오픈 테니스#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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