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서 시즌 2호… 16-4 승 견인
LG, 문보경 결승 솔로 홈런 6연승
SSG는 NC 잡고 3연패 벗어나
1-2위 팀 모두 이겨 승차 5로 유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40·롯데·사진)가 일주일 만에 또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2일 두산과의 잠실 방문경기에서 8-2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시즌 18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1번째 만루포였다. 지난달 26일 삼성과의 사직 안방경기 이후 일주일 만에 터뜨린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이대호는 두산을 상대로 16-4 완승을 이끌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6위 롯데는 2일 삼성을 8-3으로 꺾은 5위 KIA와의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했다.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는 이날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친 것이 병살타로 이어져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병살타 30개의 불명예 기록을 안았다. 페르난데스는 2020시즌 26개, 2021시즌 25개의 병살타를 기록해 이 부문 2년 연속 1위를 했다.
2위 LG는 8회초에 터진 8번 타자 문보경의 결승 1점 홈런(시즌 8호)으로 6연승을 달렸다. LG는 2일 KT와의 수원 방문경기에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2020년 데뷔 동기 KT 소형준, LG 김윤식의 선발 호투 속에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LG 주장 오지환이 7회초 소형준에게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균형을 깼지만 KT는 7회말 2사 1, 3루에서 대타 김민혁의 적시타로 곧바로 따라붙었다.
팽팽한 승부를 가른 건 문보경의 홈런이었다. 문보경은 8회초 KT 두 번째 투수 박영현의 4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결과적으로 이날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가 됐다. 9회말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으며 KT에 반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세이브 1위 고우석의 시즌 35번째 세이브(2승 2패) 기록이다.
선두 SSG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LG와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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