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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현규 멀티골’ 수원, 슈퍼매치서 10명 뛴 서울에 3-1 완승
뉴시스
업데이트
2022-09-04 22:04
2022년 9월 4일 22시 04분
입력
2022-09-04 22:04
2022년 9월 4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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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통산 98번째 슈퍼매치에서 웃었다.
수원은 4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원정 경기서 오현규(2골)와 안병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퇴장으로 10명이 뛴 서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슈퍼매치 3연패를 끊어낸 수원은 역대 전적에서 25승34무39패를 기록했다.
라이벌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9위 수원은 승점 33(8승9무12패)을 기록, 8위 FC서울(승점 36 9승9무11패)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 경인더비에 이어 슈퍼매치까지 져 2연패에 빠진 서울은 파이널A(1~6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홈팀 서울은 최전방에 일류첸코를 세우고 공격 2선에 나상호, 팔로세비치, 강성진, 케이지로를 배치했다. 베테랑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심을 잡았다.
오스마르, 이한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포백 수비엔 공격수 박동진이 수비로 변신해 이상민과 호흡을 맞췄다. 측면 수비는 윤종규, 이태석이 맡았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박동진은 프로 초창기인 광주FC 시절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서울 이적 후 2019년 공격수로 변신해 4년 가까이 스트라이커로 뛰어왔다.
원정팀 수원은 오현규, 전진우, 강현묵 스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더에는 정승원, 류승우, 이종성이 포진했고, 포백 수비는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슈퍼매치답게 양 팀은 초반부터 빠른 공격 템포로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다.
수원은 전반 16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강현묵이 내준 패스를 오현규가 왼발에 맞췄지만, 빗맞으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서울도 1분 뒤 불투이스가 약하게 걷어낸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균형을 깬 건 앞서 득점 기회를 놓친 오현규였다. 전반 27분 이기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오른발에 맞춰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강현묵을 빼고 안병준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 강화했다.
효과는 적중했다. 안병준이 전반 31분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올린 크로스를 안병준이 머리에 맞춰 골망을 갈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해 득점을 인정했다.
경기는 뜨거워졌다. 전반 막판에는 일류첸코가 이종성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지자 양 팀 선수단이 거칠게 충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류첸코와 이종성이 경고를 받았다.
수비가 흔들린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동진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한 뒤 기성용을 센터백으로 이동시켰다. 또 임민혁, 이태석이 들어왔다.
하지만 퇴장이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11분 공격수 나상호가 오현규의 돌파를 막다 반칙을 범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이 후반 18분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역습 찬스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30분 오현규, 전진우, 이종성을 불러들이고 염기훈, 사리치, 장호익을 동시에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서울도 포기하지 않았다. 정한민, 강상희를 투입해 변화를 준 서울이 후반 막판 맹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4분 일류첸코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수원을 따라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더는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수원이 슈퍼매치의 승자가 됐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선 최하위 성남FC가 선두 울산 현대를 2-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반 36분 김민혁의 선제골과 후반 0분 권순형의 추가골로 대어를 잡았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의 매각 발언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성남은 지난 수원FC전 2-1 승리에 이어 울산까지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승점 24(6승6무17패)로 여전히 최하위지만, 11위 대구FC(승점 28·34득점), 10위 김천 상무(승점 28·35득점)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며 잔류 희망을 봤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하위가 다이렉트 강등되고, 11위와 10위 팀은 K리그2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 여부를 가린다.
반면 2경기 무승(1무1패)인 선두 울산(승점 59·17승8무4패)은 2위 전북 현대(승점 51·14승9무6패)와의 승점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릴 기회를 놓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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