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넣고, 김민재 막고…‘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 한국 국가대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11시 47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30·토트넘)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나란히 ‘별들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넣을 준비를,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나서는 김민재는 큰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안정감을 보여주려 한다.

토트넘(잉글랜드)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마르세유를 비롯해 스포르팅(포르투갈), 프랑크푸르트(독일)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마르세유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6일 현재 PSG와 나란히 승점 16으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6경기에서 3골만 내준 짠물 수비가 강점이다.

3일 풀럼전에서 슈팅을 때리고 있는 손흥민(왼쪽). AP=뉴시스
3일 풀럼전에서 슈팅을 때리고 있는 손흥민(왼쪽). AP=뉴시스


지난 시즌 아시아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6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을 뿐 아직 골이 없다. 상대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해졌고 팀 내에서도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 공격자원이 늘고 전술이 다양해져 득점 기회가 예전처럼 많지 않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3일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골이 없었을 뿐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이 2019~2020시즌(당시 16강) 이후 3시즌 만에 UCL에 나서는 가운데 손흥민이 골 갈증을 챔피언스리그에서 해결할지 관심이다.

4일 라치오전에서 헤딩 슛을 하고 있는 김민재(오른쪽에서 세번째). 나폴리 홈페이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8일 오전 4시 안방인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EPL에서 최근 수년 사이 맨체스터 시티와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강팀이다. A조에는 나폴리와 리버풀을 비롯해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가 속해 있다.

나폴리에서 8시즌 동안 뛰며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도 뽑혔던 세계적인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로 올 시즌 나폴리로 팀을 옮긴 김민재는 리그 5경기에 나서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또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머리로 2골을 넣는 등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 공격수들이 골이 없는 상황 속에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버풀전은 김민재가 자신의 가치를 높일 좋은 무대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이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재도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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