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말 일정이 취소됐다.
EPL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특별한 삶과 국가에 대한 공헌을 기리고 존경의 표시로 월요일을 포함한 이번 주말 EPL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애도 기간 동안 EPL 일정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는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열흘 동안 장례행사를 진행함에 따라 다음 주말 EPL 일정도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CEO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군주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었고 헌신적인 삶을 통해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며 “지금은 국가뿐만 아니라 여왕을 존경했던 전 세계 수백만 사람들에게도 매우 슬픈 시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말 EPL 일정에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리그 챔피언십 이하 하부 리그를 관장하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도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번리와 노리치 시티의 리그 챔피언십 경기와 트랜미어 로버스와 스톡포트 카운티의 리그 투(4부) 경기 취소를 결정한데 이어 주말 일정까지 모두 연기했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여자축구 리그인 위민스 슈퍼리그(WSL) 시즌 개막과 함께 논리그와 유소년 축구 경기 일정을 연기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및 풋볼리그 사무국 역시 코브 레인저스와 던디FC의 스코틀랜드 챔피언십(스코틀랜드 리그 2부)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으며 북아일랜드 풋볼리그 역시 금요일에 계획된 2경기 일정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추모에 동참했다.
이날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비롯해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의 UEFA 유로파 컨러펀스리그 1차전 직전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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