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많은 것을 할 수 없었어…좋은 승리로 실망감 사라졌다”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18일 06시 55분


손흥민(토트넘)이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 놓으며 해트트릭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6-2 완승을 이끌었다.

앞서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 3-2로 앞선 후반 14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가벼운 움직임으로 레스터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28분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개인 드리블 돌파 후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9경기 만에 골맛을 보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은 손흥민은 후반 39분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로 공을 감아 차 이날 2번째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의 골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2분 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도움을 받아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3골을 넣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13분에 불과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3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EPL 첫 해트트릭의 기쁨을 맛 봤고, 지난 4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3골을 넣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시즌 초반 팀 성적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서 기쁘지 않았다. 실망스럽고, 좌절하기도 했다”며 “올 시즌 토트넘의 바뀐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었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손흥민은 이날 3골을 터뜨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손흥민 스스로도 “매우 좋은 좋은 승리를 거뒀고, 실망감도 사라졌다.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좋은 결과를 가져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EPL에서는 마지막 1분을 남기고도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후반에 투입됐을 때 최선을 다했다”면서 “올 시즌 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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