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도움받아 제주전 멀티골
울산에 진 수원FC 제치고 6위로
2위 전북은 수원 3-2 꺾고 3연승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강원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 날에 순위를 6위로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파이널A 진출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K리그1 전체 12개 구단은 팀당 33경기를 치르는 정규 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1∼6위는 파이널A로, 7∼12위는 파이널B로 갈라진다. 파이널A, B에 속한 팀들끼리 한 라운드(팀당 5경기)를 더 치르는데, 파이널B 팀의 승점이 아무리 높아도 시즌 최종 순위에서는 파이널A 6위를 앞서지 못한다.
강원은 18일 제주와의 3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수비수 김영빈(사진)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을 45로 늘렸다. 전날까지 6위였던 수원 FC가 18일 울산에 0-2로 패하면서 승점 44에 머물러 강원이 파이널A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강원의 파이널A 진출은 2019시즌 이후 3년 만이다. 강원은 2019시즌에도 6위로 파이널A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강원 감독은 “나는 이런 경기를 좋아한다. 부담과 압박이 심한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며 “(수원 FC 경기) 결과를 보지 않고 내가 책임지는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는 제주에 63-37로 밀렸지만 승리를 챙기는 실속 있는 경기를 했다. 김영빈은 전반 42분엔 헤더로 선제골을, 후반 20분에는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김대원이 도움을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상대 팀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우리 선수들이 큰 목표를 갖고 절박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파이널A에 오를 수 있었던 수원 FC는 선두 울산에 또다시 패하며 강원에 순위 역전을 허용했다. 수원 FC는 올 시즌 울산과의 정규 라운드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전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면서 2위 전북에 추격을 허용했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66이 되면서 전북과의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전북은 이날 수원을 3-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국가대표팀의 9월 A매치 2연전으로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 달 1일 다시 열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