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대표팀에 합류하는 배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최근 손흥민 부진과 관련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벤투 감독은 “(9월 2연전에서) 팬들이 만족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2시30분부터 파주NFC에 소집 훈련에 나섰다.
벤투호는 9월 2차례 A매치를 갖는다.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각각 북중미와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다.
11월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가나, 포르투갈, 우루과이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에게는 귀중한 스파링 상대다. 특히 이번 2연전은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 등 해외파가 모두 소집 가능한 마지막 경기라 의미가 더 크다.
벤투 감독은 이날 진행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합류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13분 만에 3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동안 득점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컸다. 하지만 이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부담을 덜고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골이 없었던 것은) 우리에게, 또한 대표팀에게 있어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안 좋은 때도 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으로 도착해서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리그)6경기에서 골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린 선수들을 평가할 때 종합적으로 지켜본다.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에서 어떠한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2연전 어떠한 각오로 임할 것인지.
▶ 최선의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금요일과 화요일 경기다. 주말에 경기한 선수들이 좀 더 회복할 시간이 있다. 다가올 2경기에서 우리 플레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한 2경기를 다르게 플레이하도록 시도할 것이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2경기를 진행한다는 것이란?
▶ 다른 것을 시도할 것인데,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아직 첫 경기까지 시간이 있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것을 시도해 볼 것이다.
-6월 A매치 이후 어떻게 준비해왔나.
▶ 카타르 답사를 진행했고 9월 소집도 준비했다. 다가오는 10월과 11월에는 대회를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소집을 생각 중이다. 지금까지 준비는 거의 다 마무리 됐다. 팀 조직은 괜찮은 상황이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했는데.
▶(손흥민의 침묵이)우리에게, 대표팀에게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시즌 치르다 보면 안 좋은 시점이 있다. 축구는 득점, 어시스트, 키 패스 등 보이는 기록 이상의 것들이 있다. 전에도 언급했듯 전혀 손흥민을 걱정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으로 도착해서 경기에 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의 활약, 김민재의 좋은 컨디션 등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일단 당사자들에게는 당연히 긍정적이다. 우린 종합적으로 지켜본다. 이를테면, 손흥민이 앞서 리그 6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고 그의 플레이를 나쁘게 판단하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살펴야한다. 또 구단에서의 경기력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 어떠한 경기를 하는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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