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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 이대호, 역전 만루포 작렬…롯데, 한화 제압
뉴시스
업데이트
2022-09-20 22:24
2022년 9월 20일 22시 24분
입력
2022-09-20 22:24
2022년 9월 20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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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게 은퇴 투어 선물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이대호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대전에서 마지막 시리즈를 앞둔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이대호에게 친필 편지가 담긴 메시지북과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를 상징하는 동양화가 담긴 기념액자, ‘Daeho Time Has Come’이 새겨진 맞춤 목걸이 등을 선물했다.
선물을 한아름 받은 이대호는 “대전은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라 좋은 기억이 많다”며 웃어보였고, 9회 만루포로 좋은 기억 하나를 더했다.
롯데는 4-5로 끌려가던 9회초 고승민의 볼넷과 박승욱의 몸에 맞는 공, 잭 렉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구원 강재민의 4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이대호의 시즌 2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포.
이대호의 만루포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9회말 등판한 김원중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김원중은 시즌 14세이브째(2승 3패)를 따냈다.
1회말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던 롯데는 2회초 전준우, 한동희, 정훈의 3연속 안타가 터져 동점을 만들었고,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지시완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롯데는 3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다. 5회초에는 1사 후 황성빈의 안타와 잭 렉스의 우중간 2루타가 잇달아 터져 추가점을 냈다.
롯데는 6회말 4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 이대호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59승째(4무 71패)를 수확한 롯데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최하위 한화는 43승 2무 86패가 됐다.
이대호는 만루포를 포함해 5타점을 쓸어담았다. 리드오프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롯데 우완 불펜 투수 구승민은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챙겼다.
이대호에 만루포를 얻어맞은 한화 강재민은 시즌 8패째(4승 5세이브)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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