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26·나폴리)가 6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하면서 두터워진 수비와 함께 세트피스 득점도 기대되고 있다.
대표팀 소집일인 19일보다 하루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2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김민재를 본 손흥민(토트넘)은 훈련 도중 김민재의 짧게 깎은 머리카락을 만지며 머리 크기가 작아졌다는 시늉을 했다. 김민재는 손흥민을 향해 장난스럽게 “슈퍼스타 파이팅”을 외쳤다. 김민재는 훈련 내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금방 대표팀에 녹아 들었다.
김민재가 마지막으로 A매치에 나선 건 3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아랍에미리트 전이다. 6월 열린 A매치 4경기에서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 동안 김민재는 부쩍 성장했다. 김민재는 터키 페네르흐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했다. 현지 매체와 팬들이 ‘괴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팀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나폴리는 5승 2무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해 팀이 리버풀(잉글랜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꺾는데 큰 도움을 줬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김민재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수비력을 국내 팬들 앞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재는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에서 대표팀 수비수 중 유일하게 모두 선발로 뛰었다. 그만큼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김민재를 향한 동료들의 믿음도 강하다. 손흥민은 “민재는 팀의 핵심 선수다. 6월에 좋은 상대를 만났을 때 같이 상대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 같이 소집이 돼서 기쁘고 기대된다. 매번 보던 선수지만 볼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왼쪽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도 기대된다. 리그에서 기록한 2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마요르카)과의 호흡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설 수 있다. 이강인은 이날 비대면 인터뷰에서 “세트피스 킥을 차는 게 도움이 된다면 내가 당연히 차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자신이 대표팀에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강인은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필요한 선수이고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어느 자리든 기회가 오면 뛰고 팀에 플러스가 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