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마지막 경기는 숙적 나달과 ‘복식 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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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위만 해도 대단한데
기대이상 이뤄 기쁘게 물러나”

“정말 기대 이상으로 이뤘다. 그래서 기쁘게 물러날 수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사진)가 15일 은퇴 발표 뒤 첫 소회를 밝혔다. 페더러는 21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가 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투어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정도였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310주 동안 세계 1위에 올랐다.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37주 연속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를 지배한 것에 대해 “나도 팬들과 마찬가지로 이 선수들과 10년 넘게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것을 즐겼다”며 “내가 떠나 아쉬운 팬들이 있겠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또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페더러는 구체적인 은퇴 계획은 밝히진 않았지만 “스위스에는 새 슈퍼스타가 있어야 한다”며 유소년 육성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팀 대항전인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페더러는 이날 대회 기자회견에서 “몸 상태가 단식을 소화하긴 어렵다. 복식 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23일 나달과 함께 복식 1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페더러는 “마지막 경기를 나달과 한다는 게 정말 아름다운 장면 같다. 오랫동안 라이벌로 싸워 오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코트에 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했다.

#페더러#나달#복식#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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