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작년 챔프… 5개월 만에 다시 국내무대 도전
시즌 4승째 올린 ‘대세’ 박민지 2연속 3관왕 위해 다부진 결의
임희정-박현경 활약도 큰 관심
‘LPGA 스타 김효주냐, KLPGA 대세 박민지냐.’
23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7·사진)와 KLPGA투어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4)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리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감독(45)이 호스트인 이 대회는 올해로 12회를 맞는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포함해 총 8억 원의 상금이 걸렸다.
전체 120명 중 주목받는 참가자는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다.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대회 2연패를 하기 위해 4월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당시 3라운드까지 선두로 우승 경쟁을 하다 4라운드에서만 7오버파로 공동 4위를 한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김효주는 “국내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세리 감독님과 함께하는 대회다 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8일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째를 수확한 박민지의 기세도 뜨겁다. 통산 14승째를 수확 중인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면 장하나(30·15승)와 함께 투어 역대 최다 우승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대상, 다승왕, 상금왕) 석권에도 탄력을 받는다. 현재 다승, 상금 부문에서 선두인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에서 514점으로 유해란(21·540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가 우승하고 유해란이 8위 이하에 그치면 순위가 뒤집힌다. 세계랭킹에서도 현재 개인 최고 기록인 14위를 넘어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OK배정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 출신인 임희정(22), 박현경(22)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효주와 박민지는 대회 다음 날인 26일에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에 나란히 출전한다. 박세리희망재단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는 박 감독을 비롯해 동시대에 활약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 로레나 오초아(41·멕시코) 등 레전드 선수 6명과 김효주, 박민지, 박현경, 임희정 등 현역 선수 6명이 출전한다. 레전드 선수와 현역 선수가 한 명씩 조를 이뤄 전반 9개 홀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계산), 후반 9개 홀 포섬(공 하나로 2명이 번갈아 샷을 함)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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