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승’ 다저스, 한 시즌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6일 13시 32분


역대 최다승 단독 4위 노려볼만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LA 다저스의 조이 갈로(왼쪽부터)와 코디 벨린저, 무키 베츠가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LA 다저스의 조이 갈로(왼쪽부터)와 코디 벨린저, 무키 베츠가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다저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를 4-1로 꺾고 시즌 106승(47패)째를 거뒀다. 이는 2019년과 지난해 작성했던 구단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이제 남은 9경기에서 1승만 더해도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현재 승률 0.693인 다저스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6승을 더해 112승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112승은 68년 전인 1954년 클리블랜드가 세운 MLB 시즌 최다승 4위(111승)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만약 다저스가 9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면 115승으로 1906년 시카고 컵스와 2001년 시애틀이 달성한 역대 최다승(116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둔 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다저스는 144경기 만에 100승 거두면서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24일 세인트루이스에게 0-11로 패하면서 이미 이 기록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다저스 승리에 앞장선 건 선발 투수 마이클 글로브(26)였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글로브는 시즌 6번째 등판인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약 154km의 속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곁들여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했다.

LA 다저스의 마이클 글로브가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LA 다저스의 마이클 글로브가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타선도 글로브의 호투에 화답했다. 1회말 1사 1루에 프레디 프리먼이 우중간 2루타로 1타점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 조이 갈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했다. 2회와 3회에는 윌 스미스와 코디 벨린저가 각각 적시타를 치면서 1점씩 점수 차를 벌렸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다승 3위(195승)의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결국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7)은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3-6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데뷔 시즌 뛰어난 수비력에도 타율 0.202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타율을 0.252까지 끌어올려 팀 주전 유격수로서의 타격 우려를 떨쳐냈다.

24일부터 빅리그 첫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배지환(23·피츠버그)은 26일 세 번째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도 0.286에서 0.182(11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컵스에 3-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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