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평가전 1-1로 끝나
후반 34분 상대 반칙으로 프리킥
왼발로 감아 차 반대쪽 골문 갈라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실점한 뒤 터진 세트피스 동점 골로 패배는 면했지만 선수 개인 기량이나 조직력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적지 않은 해결 과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6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참가와 함께 2012년 런던 대회(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압박과 정교한 패스 플레이에 밀려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45-55로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4-7로 뒤졌다. 한국은 수비 라인에서 중원의 미드필더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공격수 간의 조직적인 움직임도 보기 힘들었다.
한국은 전반전에 골키퍼 김정훈(김천)의 선방 등으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실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사인 노르차예프가 땅볼 패스로 넘겨준 공을 루슬란베크 이야노프가 쇄도하며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의 동점골은 30분 뒤 나왔다. 조현택(부천·사진)은 후반 34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강하게 감아차 골로 연결시켰다. 조현택의 킥은 크로스바 아래 부분을 맞힌 뒤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조현택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이날 무승부로 지난해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부임 후 8차례의 공식 경기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우리의 압박이 더 조직적이어야 했다. 후반전에 수정을 해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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