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팀이던 강등권, 올시즌 3팀으로… “2부 팀 점점 늘어 강등팀 확대”
K리그1 7∼12위팀, 5경기 남겨둬… 2부 강등땐 1부 복귀 쉽지 않아
강등권 탈출 위해 피말리는 승부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 남기 위해 남은 5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1부 리그 파이널 라운드가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12개 팀이 이번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33경기씩 치르는 정규라운드를 거쳐 1∼6위는 파이널 그룹A, 7∼12위는 파이널 그룹B로 갈라졌다. 그룹A, B에서 팀당 5경기를 더 소화한 뒤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그룹A는 리그 우승과 1∼3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그룹B는 K리그2(2부 리그)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올 시즌엔 강등되는 팀이 많으면 세 팀까지 나올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1부 리그에서 최대 두 팀이 강등되는 구조였다. 최하위 12위 팀은 곧바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2∼4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PO) 최종 승자와 승강 PO를 거쳐 1부 리그 잔류 어부가 결정됐다.
올 시즌부터는 1부 리그 10위 팀도 강등될 수 있다. 10위는 2부 리그 3∼5위 팀 간의 PO 최종 승자와 승강 PO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패하면 2부 리그로 가야 한다. 12위는 종전대로 2부 리그 1위와 자리를 맞바꿔 강등된다. 11위는 2부 리그 2위와 승강 PO를 치러 이겨야 1부 리그에 계속 남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2월 승강 방식을 변경하면서 “2부 리그 팀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더 많은 (승격) 기회를 주기 위해 1부 리그 강등 팀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룹B 6개 팀 중 많으면 절반이 강등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 2부 리그로 한번 떨어지면 1부로 다시 올라오기가 쉽지 않다. 올 시즌 2부 리그 1위를 이미 확정한 광주처럼 1년 만에 승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전(2015년 강등), 전남(2018년 강등), 경남(2019년 강등)처럼 2부 리그로 내려간 뒤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팀들이 많다.
30일 현재 12위 성남(승점 25)은 10위 김천, 11위 수원(이상 승점 34)에 9점 뒤져 있어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다. 성남은 다음 달 3일 수원과 경기에서 이겨야 최하위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 9위 대구(승점 35)는 김천, 수원과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파이널 라운드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다. 7위 수원FC(승점 44), 8위 서울(승점 41)은 강등권 팀들과 승점 차를 벌려놨지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수원이 1부 리그 잔류에 실패한다면 창단 후 첫 2부 리그 강등의 수모를 겪게 된다. 1996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수원은 우승과 준우승을 각 4차례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하지만 2020년까지 2년 연속 그룹B에서 경쟁하는 등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3년 연속 그룹B에 속한 서울도 2부 리그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2부 리그에서는 30일 현재 2위인 대전(승점 64)이 8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안양(승점 63), 부천(승점 60), 경남(승점 50)이 PO에 진출할 수 있는 3∼5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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