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피안타 무실점 10K로 15승 거둬
남은 6경기서 1이닝만 더 던지면
MLB 첫 규정타석-규정이닝 대기록
저지와 MVP 경쟁 더 뜨거워질 듯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 레이스가 멈출 줄을 모른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시즌 61호 홈런으로 ‘장군’을 외치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8회 2아웃까지 노히트노런 투구를 이어가면서 ‘멍군’을 불렀다.
오타니는 30일 오클랜드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첫 상대 타자 토니 켐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23타자에게 연속해 아웃카운트를 빼앗았다. 결국 이 상황에서 코너 캐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노히트노런에는 실패했지만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무리해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이 경기에 3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남기면서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타율도 시즌 최고인 0.275까지 올렸다. 평균자책점을 2.35로 끌어내린 오타니는 이날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15승(8패)을 수확했다. 15승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시절이던 2015년 달성한 개인 최다승과 타이기록이다. 오타니는 당시 160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이날까지 161이닝을 던지면서 개인 최다 투구 기록을 새로 썼다. 이미 규정타석을 채운 오타니가 남은 6경기에서 1이닝만 더 던지면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모두 채운 상태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MLB 역사상 아무도 해본 적 없는 기록이다.
저지와 오타니가 팽팽한 경쟁을 이어가자 미국 WBBM 라디오 방송은 “이 정도면 저지에게는 MVP를 주고 오타니에게는 ‘사이유슈센슈’(일본어로 ‘최우수선수’)를 주는 게 옳은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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