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열린 ‘청와대 앞길’ 코스… 1만1000명이 누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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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달리기’ 9일 서울광장서 출발

서울달리기대회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하프 코스와 10km 모두 청와대 앞을 달릴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해 참가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DB
서울달리기대회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하프 코스와 10km 모두 청와대 앞을 달릴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해 참가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DB
가을바람을 맞으며 서울 도심의 평탄한 코스를 달리는 ‘서울달리기대회’가 3년 만에 다시 제 모습으로 열린다.

‘2022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가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하프 코스와 10km 코스에서 진행된다. 서울달리기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는 코스가 달라졌다. 하프 코스와 10km 코스 모두 세종대로와 광화문 앞을 지나 경복궁 옆 도로를 달린 뒤 청와대 앞을 거치는 레이스 길이 포함됐다. 이전 대회까지는 없던 코스다. 청와대 앞길을 달리는 대회는 처음이다. 하프 코스의 경우 그동안엔 서울광장에서 출발했고 골인 지점은 뚝섬 유원지였다.

달라진 코스가 이번 대회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자 ‘기대된다’는 반응들이 잇따랐다. 특히 청와대 앞을 달릴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된 것을 반겼다. 서울달리기는 한강변에 새로 조성된 마라톤 풀코스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 첫 대회가 열렸고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2030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늘었다. 전체 참가자 약 1만1000명 가운데 67%가 20, 30대다. 전체 여성 참가자(3708명) 중 20, 30대 비율은 75%(2792명)나 된다. 마라톤에 입문하는 젊은층이 많아졌는데 풀코스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덜한 하프와 10km 레이스를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뛰기 위해 제주도에서도 18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최고령 참가자는 윤용운 씨(79)이고 최연소는 진하준 군(6)이다.

하프 코스에는 일반인 마스터스 참가자들뿐 아니라 케냐와 몽골에서 온 엘리트 초청 선수 8명도 출전한다. 엘리트 선수들도 마스터스 참가자들과 함께 출발한다. 마스터스와 엘리트 선수 부문 모두 5위까지 시상한다.

대회 당일에는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친환경 비닐 백이 제공된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회 코스 8개 지점에 구급차가 배치된다. 대회 시상식이 진행되는 무대에서는 가수 박군(36)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건강한 삶 만드는 서울 대표적 가을축제”


오세훈 시장 “평소 달리기로 활력”

“맑고 쾌적한 서울 하늘 아래 매력적인 서울 명소를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의 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2022 서울달리기대회’를 앞두고 “서울달리기는 건강한 생활 문화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라며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맞는 대면 대회”라면서 “그동안 결전의 날을 고대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해 온 1만1000명의 참가자들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철인3종 경기 등에 참가할 정도로 평소 운동을 즐기는 오 시장은 ‘달리기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오 시장은 “나이를 먹으면서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며 “달리기는 육체뿐만 아니라 내면을 단련시켜 주는 가장 정직한 운동”이라고 했다. 또 “대단한 관리가 아니더라도 내 몸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달리기만 해도 분주한 일상 속에서 체력과 활력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 시장은 “서울달리기대회의 최고 자랑거리는 서울의 매력을 응축한 코스”라며 “걷기 좋고 달리기 좋은 도시의 조건이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 매력적인 도시의 바로미터”라고 했다. 오 시장은 “푸른 하늘, 푸른 공기가 있는 ‘더 맑은 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교통통제 최소화… 경찰 등 581명 코스 곳곳 배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서울레이스 등의 문화·체육 행사들이 정상 개최되면서 서울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사진)은 6일 “서울달리기 대회 전부터 코스 주변에 교통통제 안내 입간판 219개와 현수막 283개를 설치하면서 사전 홍보를 충실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대회 당일인 9일 교통경찰 258명과 모범운전자 등 관리요원 323명을 코스 곳곳에 배치한다. 내비게이션과 교통방송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김 청장은 “대회 당일 최소한의 교통통제만 실시하겠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전자들은 교통경찰의 안내를 잘 따라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9일 오전 6시∼7시 51분 출발지인 세종대로(서울시청∼광화문 삼거리)는 모든 차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경복궁 주변 도로는 오전 7시 23분∼8시 9분 일부 차로 통행이 제한된다. 오전 7시 30분∼10시 8분에는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숭례문), 남대문로(숭례문∼한국은행), 소공로(한국은행∼서울광장), 을지로(서울광장∼을지로5가∼을지로입구역), 남대문로(을지로입구역∼광교 남단), 청계천로(광교 남단∼고산자교∼무교로 사거리)가 차례로 통제된다. 코스 마지막 구간인 청계천로(무교로 사거리∼광교 남단)와 도착지인 무교로는 오전 7시 10분∼10시 반 통제된다.



#서울달리기#서울달리기대회#청와대 앞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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