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새티코이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에서 김아림(27), 최운정(32), 강혜지(32)가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나란히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를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9)과 지은희(36)는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25위다. 조디 유어트 섀도프(34·잉글랜드)가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1위로 나섰다. 이번 대회엔 1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는데 1라운드 종료 후 컷 탈락 예상 기준인 공동 52위보다 낮은 순위에 4명이 포함됐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1369점)에 이어 2위(1161점)인 최혜진(23)은 3오버파 75타로 유소연(32) 등과 공동 89위에 그쳤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과 7위 전인지(28) 등 상위 랭커들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한국 선수들은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이달 3일 끝난 어센던트 LPGA 대회까지 LPGA투어 11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우승하지 못한 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7승을 했는데 올해는 4승에 그치고 있다.
2018년 만들어진 이 대회는 처음으로 새티코이클럽에서 열렸는데 그린이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다. 지은희는 “그린 경사가 심하다. 핀 가까이에 정확히 (공을) 떨어뜨리면 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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