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10월의 기적 한 번 더? 톰슨 감독도 ‘대행’ 꼬리표 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1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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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가 또 한번 10월의 기적을 노린다.

5월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34승17패)에 10.5경기 차이로 뒤져있던 애틀랜타(23승27패)는 이후 78승34패를 거뒀다. 결국 메츠와 동률(101승61패)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1~3일 메츠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덕에 상대전적에서 10승 9패로 앞서 5년 연속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11일 애틀랜타 안방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 애틀랜타=AP 뉴시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11일 애틀랜타 안방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 애틀랜타=AP 뉴시스
애틀랜타는 지난해에도 8월까지 5할 승률에 머물다 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승리로 애틀랜타는 길었던 ‘포스트시즌 부진’도 완전히 떨쳤다. 애틀랜타는 2002년부터 2019년 사이에 포스트시즌에 9차례 진출했지만 한번도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며 가을야구 시리즈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2020시즌 와일드카드로 진출해 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며 이 징크스를 깼고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남은 마지막 한 계단을 마저 올랐다.

이제 애틀랜타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연속 우승에 성공한 경우는 14차례뿐이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가 3연패를 차지한 뒤로 연속 우승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려면 일단 12일부터 시작하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물리쳐야 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에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87승75패(승률 0.537)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였지만 올해부터 리그별 와일드카드가 2장에서 3장으로 늘어나면서 내셔널리그 마지막 와일드카드를 겨우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에 2연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필라델피아는 조 지라디 감독(58)이 경질된 6월 4일까지 22승29패를 기록했는데 이후 롭 톰슨 감독대행(59) 체제에서 65승 46패를 거뒀다. 그러면서 2010년 이후 11년간 이어져온 ‘플레이오프 갈증’도 해소했다.

톰슨 대행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를 인정받아 디비전시리즈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나선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톰슨 감독대행과 2024년까지 2년간 정식 감독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11일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을 나서고 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이날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온 톰슨 감독과 2024 시즌까지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11일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을 나서고 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이날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온 톰슨 감독과 2024 시즌까지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1993년 내셔널리그 챔프전 이후 19년 만이다. 12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는 에이스 왼손투수 맥스 프라이드(28·14승7패)가 나선다. 필라델피아 선발 역시 왼손투수인 레인저 수아레즈(25·10승7패)다. 수아레즈는 2021시즌 중반까지 불펜에서 뛰었고 올해가 풀타임 선발 첫 해다. 올 시즌 팀간 상대전적에서는 애틀랜타가 11승8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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